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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 유행어 뜻

최근 유행하는 신조어 "무신사 냄새"의 뜻 2가지, 이 말은 일본에서 이미 쓰이던 말이었다?

by yozmi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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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SNL코리아 지코편에서 주현영 배우가 "무신사 냄새 지리네"라는 말을 사용하며 새로운 유행어로 떠오르고 있다. 무신사 냄새의 의미와 일본에서의 비슷한 사례에 대해 알아보자.

     

     무신사 냄새 뜻

    무신사 냄새라는 표현은 두 가지 의미로 사용 될 수 있다.

     

    첫 번째는 어떤 사람이 입은 옷과 코디가 무신사 랭킹 상위권 옷들로만 채워져있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상의는 쿠어 니트, 하의는 모드나인 와이드진, 신발은 닥터마틴 첼시부츠, 코트는 비슬로우 이런 식으로 무신사 최상위권 랭킹에 있는 스테디셀러들로만 코디한 경우이다. 우리나라 2030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쇼핑몰인 무신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들이기에 다른 사람들과 코디가 겹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예전에는 첫 번째 무신사 냄새의 뜻을 클론충, 유행충으로 불렀었는데 이제는 무신사가 정말 우리나라 패션 플랫폼을 대표하는 위치까지 올라가는 유니콘 기업이 되었기 때문에 유행=무신사라는 공식이 생긴 것이다.

     

    두 번째로 사용되는 무신사 냄새의 뜻은 개성이 없이 무난하게만 입는다는 뜻이다. 좋게 말하면 깔끔한 남친룩, 여친룩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이를 안좋게 보는 사람들은 개성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민무늬의 티셔츠, 니트, 셔츠 등에 슬림핏의 청바지 또는 슬랙스, 그리고 컨버스나 에어포스 같이 무난하고 어디에나 어울리는 옷으로만 코디를 한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들은 예전에는 무난충으로 많이 불렸으나 새로운 신조어 무신사 냄새라는 뜻에도 무난충이 포함된다.

     

    무신사 냄새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은 대체로 옷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다. 엄청나게 개성있게 옷을 입기도 하고 최신 유행 패션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기도 한다. 패션은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의 영역이다. 본인들이 개성있게 옷을 입는 것은 좋지만 무난하게 입거나 무신사 랭킹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옷을 고르는 시간보다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더 행복하거나 생산적이라고 판단해서 옷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것뿐이다. 최근 우리나라에는 비하, 혐오를 담은 표현들이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는데 무신사 냄새 또한 그런 혐오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일본에서 쓰이던 유니바레의 뜻

    유니바레는 일본의 패션 SPA브랜드인 유니클로와 "들켰다", "들통났다"라는 뜻의 ばれる(바레루)가 합쳐진 말로 유니클로를 입은 것이 들통나 창피하다는 의미로 일본에서 유행하던 일본 유행어이다. 유니바레 또한 유니클로를 즐겨 입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말로 쓰였는데 "무신사 냄새"와 상당히 비슷한 맥락으로 쓰였다. SPA브랜드인 유니클로는 우리나라의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와는 약간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이하 무탠다드)와는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가진다. 대부분 무늬가 없고 무난한 색깔, 무난한 핏의 옷을 판매하고 가격대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서 저렴하긴 하지만 싸구려 느낌이 나는 정도까지는 가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옷에 신경을 쓰지 않고 유니클로만 입는 사람들을 유니바레라고 놀렸는데 이런 혐오의 표현은 나라를 불문하고 사람들에게 흥미를 일으키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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