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인터뷰 국가대표 은퇴설 이후 발표된 사과문 공개

김민재 믹스트존 인터뷰 국가대표 은퇴설 논란

국가대표 중앙수비수 나폴리의 김민재선수가 2023년 3월 28일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이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실시한 경기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를 은퇴하겠다는 뉘앙스가 담긴 발언을 해 논란이 되었다.

김민재 인터뷰 전문

-경기 소감

이겨야 되는 경기였는데, 못 이겨서 아쉽다. 세트피스에서 좀 더 집중해야 될 것 같다.

-수비 조직력 아쉬움

틀린 말이 아니다. 더 집중해서 다음에는 잘 맞춰야 할 것 같다. 선수들끼리 말을 많이 해서 맞춰야 한다.

-힘들어 보인다

그냥 지금 힘들다. 멘탈적으로 무너져있는 상태다. 당분간이 아니라 소속팀에서만 집중하고 싶다.

-멘탈적으로 힘들다는 것은 이적설 때문인가?

아니다. 축구 적으로 힘들고, 몸도 힘들다. 대표 팀보다는 소속팀에 신경을 쓰고 싶다.

-조율이 된 이야기인가?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 못 드리겠다. (협회와) 이야기는 나누고 있었는데...이 정도만 말씀드리겠다.

 

 

 

위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앞으로는 국가대표보다는 소속팀인 나폴리에 더 집중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당분간이 아니라 앞으로 소속팀에만 집중한다는 말이 국가대표를 은퇴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에 관해 팬들은 은퇴가 아니라 크게 중요하지 않은 친선경기에는 부르지 않으면 좋겠고 아시안컵, 월드컵 등에만 불러달라는 뜻으로 이야기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다.

 

 

 

 

 

 

하루가 지난 후 김민재 인스타에 올라온 사과문

김민재 인스타 사과문 전문

김민재 인스타그램 사과문

 

우선 저의 발언으로
놀라셨을 선수,팬 분들 죄송합니다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되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대표선수를 하면서
한번도 최선을 다하지 않거나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
국가대표팀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때
단 한번도 당연시 여기지 않았고
잔 부상이 있다는 이유로
비행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경기가 많아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열심히 안한 경기가 없습니다
모든 걸 쏟았고 죽어라 뛰었습니다
어제의 인터뷰로 제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49경기는 없어졌고
태극마크의 의미와 무게와 모든 것들을
모르고 가볍게 생각하는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마냥 재밌게만 했던 대표팀에서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였고
멘탈적으로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나는 항상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
수비수로서 실점 했을때의 실망감
이런것들이 힘들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고있고
지금 제가 축복받은 선수임을 잘 인지하고있고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 기간에 모든 부분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되었음을 알아주시고
대표선수로서 신중하지 못한점
성숙하지 못한 점
실망했을 땐, 선수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국가대표팀을 응원해주시고
현장에 와주시는 팬분들 감사합니다.

 

 

 

이로써 김민재는 국가대표를 은퇴한다는 의미가 아닌 최근 이탈리아와 한국을 왔다갔다 하며 장기간 비행으로 쌓인 피로 누적때문에 멘탈적으로도 힘들었고 국가대표에서 핵심전력으로 꼽히면서 해야하는 책임과 역할이 점점 많아지는 것에 부담을 느꼈던 것이지 국가대표를 은퇴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말하며 본인의 실언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다.

 

 

김민재 선수가 인터뷰에서 애국심이 없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특히 김민재 선수의 경우 국가대표팀에서 국제대회를 통해 군면제를 받았고 그로 인해 커리어도 창창해졌기 때문에 축구팬들은 더욱 분노할만 했다. 심지어 바로 몇 시간 전에 축구협회에서 K리그에서 승부조작을 하여 제명당한 선수들에 대한 구제를 발표하는 바람에 쌓인 분노가 김민재의 인터뷰로 폭발했던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실수를 했을 때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김민재 선수는 경기 직후 스트레스가 많이 누적된 상태이다 보니 실언을 하긴 했지만 바로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칭찬받을만 하고 용기있는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축구선수인 김민재는 앞으로 소속팀에서나 국가대표에서나 최선을 다해서 본인의 실언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축구를 잘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 축구로 보답하면 되는 것이다. 팬들도 인터뷰 내용 자체는 분명히 화날만한 사항이지만 그동안 김민재 선수의 노력과 헌신을 존중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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